나라밖에서는 중국이 전격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발표하더니 런던에서 또다시 폭탄테러가 터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나라안 뉴스는 더 뜨겁다. 대형 언론사와 재벌, 정치권간 검은 정치자금 거래의혹을 폭로한 이른바 `안기부 X파일`사건으로 정재계가 들썩이더니 두산그룹에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터져 검찰투서와 비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가 하이트의 진로인수를 조건부 허용한데 따라 업계에서는 공룡 주류업체 등장에 따른 지각변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는 이같은 핫뉴스에서 파생하는 또다른 핫뉴스들로 달궈질 전망이다. 지난주는 시작일 뿐 진짜 뉴스는 이제부터 쏟아질 거란 예측들이다
◇26일 발표 2분기 성장률 따라 추경 편성 결정
이번주는 우선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분기 GDP 속보치에 주목해야 한다. 2분기부터는 한은이 일단 잠정치를 집계, 발표시점을 앞당기기로 했다. 1분기 성장률이 2.7%에 그쳤음을 감안할 때 2분기에는 3.3%는 돼야 상반기 전체로 3%를 넘게 된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분기 성장률이 3.4%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상반기 전체로 3%선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큰 기대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들도 만만치 않다.
2분기 성장률은 당장 정부의 추경 편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이 "한은 성장률 발표를 참고로 기타 경제여건 등을 고려해 27일쯤 추경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성장율 발표가 당초보다 하루늦은 26일 이뤄지는 만큼 발표 뒤 재정경제부 및 청와대, 기획예산처 등이 조율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27일 추경여부를 발표할 수 있을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후 상황도 유동적이다. 절상폭이 2%정도 밖에 안돼 당장 실물경제나 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바스켓 환율제도로 바뀌면서 바스켓 제도 하에서 추가적으로 절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압력 여부에 따라 또한례 절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벌써부터 해외 전문기관들은 5~10% 절상을 점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위안화 영향으로 2% 정도 절상된 1021원까지 떨어졌다. 위안화의 추가절상여부에 따라 1000원 밑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이 경우 수출에 악영향을 피하긴 어렵다. 정부가 이런 전망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 추경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형제의 난` 검찰 손대나..두산, 회오리 휩싸일 가능성
27일에는 4차 부동산 고위당정 협의회가 열린다. 이번에 논의될 안건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및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다. 신도시 추가 건설여부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정부는 개발이익환수를 위한 기반시설부담금제 조기시행 방침과 강북 광역개발방침을 밝혔었다. 이번주에는 이를 위한 실무협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5월 지표에서는 내수회복이 미약하지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대표적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지표도 내수에서는 회복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지표간 등락이 심하고 안정적이지 못해 경기는 여전히 불안한 회복조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산업자원부가 1분기 생산성 동향발표을 발표하고 한은은 이날 제12차 금통위(6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28일에는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조사를 내놓는다. 전경련은 28일~30일까지 한덕수 경제부총리, 리빈 주한중국대사 등을 초청한 가운데 2005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박용오 전 회장측은 이미 검찰에 박용성 회장과 관련한 비자금 조성혐의 등에 대해 고발진정서를 냈고 검찰도 수사착수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두산그룹은 엄청난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해 `성역 없이 강력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이미 밝힌 상황이다.
◇정치 사회부문
홍석현 주미대사가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이번주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내용에 따라 주미 대사 교체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에서는 홍 대사의 사의 표명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주미대사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단계에 접어든 만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홍 대사는 지난 22일 주미 대사관 홍보공사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사실규명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미 경질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있다.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들은 "홍 대사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내놓는 등 압박을 가시화하고 있다.
노동계 파업사태과 관련해서는 일단 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는 지난 23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안을 사실상 수용,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병원노조 노조 원들은 이날 오전 현업에 복귀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주말 제주행 항공기 21편이 결항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