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2003년 11차 동시분양 이후 1년3개월 만에 1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1일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3월 7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가는 서울 2차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95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3년 11차(평당 973만원)이후 처음으로 2004년 서울 평균 평당분양가 1289만원, 2003년 평당분양가 1081만원에 비해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번 동시분양의 분양가격이 낮아진 원인은 전반적인 경기나 신규분양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이번 2차 동시분양의 경우 참여단지의 위치가 외곽지역으로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데다 단지 규모도 100가구 안팎의 소규모 단지라는 점이 분양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단지 중 동작구 사당동 KCC는 31평형이 1078만원, 42평형이 1034만원으로 이번 동시분양 중 분양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원구 월계동 푸르미아는 20평형이 평당 701만원, 23평형이 716만원, 32평형이 72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고, 은평구 응암동 메르시안은 평당 860만원선에 분양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2차 서울 동시분양에는 동작, 노원, 은평 등 3곳에서 272가구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124구다.
한편 연도별 서울 동시분양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99년 576만원에서 2000년 663만원으로 뛰었고, 2001년에는 730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2002년 862만원으로 뛴 평당 분양가는 2003년 1081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89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