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백종훈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최인표 박사팀과 유대열 박사팀이 항암세포인 NK세포 생성을 돕는 유전자와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NK세포란 자연살해(Natural Killer) 세포의 약자로, 줄기세포에서 분화돼 생성되는 항암세포다.
최 박사팀과 유 박사팀은 `VDUP1`이란 유전자가 줄기세포로부터 NK세포로 분화되는 중간단계에서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결핍된 형질전환 생쥐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소장에서 NK세포의 숫자와 활성이 약 70% 감소, 항암기능이 크게 저하됐다고 밝혔다. NK세포 형성에 `VDUP1` 유전자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한 셈.
최인표 박사(사진)는 지난 2000년 새로운 NK세포 분화 유전자인 ‘VDUP1"을 찾아내(GenBank 등록) 그 기능을 연구해왔다.
최 박사팀은 이 유전자가 면역세포에서 많이 발현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면역세포와의 관계와 기능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했다.
많은 국내외 연구팀들이 줄기세포가 NK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화유전자`를 찾아 연구해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편 이번 `VDUP1` 유전자 규명은 암·자가면역질환과 같이 NK세포와 관련된 난치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연은 면역 항암치료 신약개발을 위한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