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사이먼 존스 MIT대학 경제학교수는 "한국은 투자자를 보호하는 법과 제도에 있어 중요한 취약점이 있으며, 이는 많은 기업들이 지배구조상 문제점을 드러내는 근본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성장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거시경제적 불안정성은 상대적으로 거대 기업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자본집중을 심화시킨다"고 분석했다.
존스 교수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앞서 오늘(14일) 오전 9시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한국의 날` 세미나 주제발표 자료를 통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거시경제성 성과`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스탠리 피셔 시티그룹 부회장은 "한국이 산업국가로서 지위나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등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달러소득을 현재보다 두 배정도 높이고, 상대적 구매평가에 의한 소득을 약 50%정도까지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발표자인 베리 아이켄그린 버클리대 경제학교수는 "예측 불가능한 금융쇼크를 방지하기 위해서 아시아 통화와 금융협력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효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금융자원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타카토시 이토 동경대 경제학교수도 "최근 자유무역협정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역내 통화협력이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통화협력을 위해서는 금융규제와 감독의 조화, 역내 청산결제시스템과 신용등급평가 네트워크 구축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날` 세미나에서는 타다오 치노 아시아개발은행 총재의 개회사에 이어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본 세미나는 `한국 및 아시아에서의 역동적·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총 6개의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