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말 들어서는 거래소 시장 하락 여파로 지수가 다시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이탈했다.
주중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몹시 위축된 모습이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소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임했고 개인만이 5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지켜냈다.
전주말 84.24포인트로 마감했던 코스닥지수는 주중 87포인트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주말 하루 큰 폭으로 떨어지며 결국 85선까지 밀렸다. 전주말보다 1.9% 상승한 85.8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번주 코스닥시장도 급등락보다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코스닥시장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만한 모멘텀과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여전히 거래소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그동안 기대감으로 작용하던 삼성전자 실적발표후 큰 폭으로 떨어진 후라 당장 시장을 주도할 만한 동인이 없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현재 시장을 이끌만한 마땅한 주도주가 없는 데다 주도적인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도 문제"라며 "주말 기관의 매수참여도 아직 본격적인 참여로 보기 힘들고 외국인도 여전히 차익실현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무더기 불공정 거래 적발과 관련해 대상 종목은 모두 코스닥시장 소속이라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되 루머만 돌아도 무척 민감하게 반응한 게 사실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주가조작적발은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를 더욱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번주부터 25일 LG텔레콤을 필두로 통신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통신주들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 발표 전후로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고 이를 계기로 실적 개선 종목으로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결국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종목은 철저히 배제한 채 실적 호전이 확인되는 종목군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부 우량종목들은 단기 낙폭이 과다할 뿐만 아니라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들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점차 매수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황준현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88p 부근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60일 이동평균선 혹은 직전 저점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수의 저점이 확인될 때까지 코스닥시장 내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권유했다.
또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그 시기를 늦추고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1분기 또는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반등시 매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번 주말 새롭게 외국인이 매수를 재개한 국민카드와 기업은행 등 일부 실적호전 재료 보유주들들의 저가매수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