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오전장만해도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형성되면서 뉴욕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오후들어 최근 사망한 우체국 직원들의 사인이 탄저균 흡입으로 인한 것임이 확인되면서 지수들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장막판에는 백악관으로 배달되는 우편물 취급소에도 탄저균에 감염된 우편물이 발견되면서 막판반등도 무산됐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강세로 출발, 오전중 지수가 2%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탄저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결국 마이너스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0.21%, 3.65포인트 하락한 1704.43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나스닥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어제보다 0.39%, 36.95포인트 하락한 9340.0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47%, 5.12포인트 하락한 1084.7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73%, 3.13포인트 하락한 427.37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9천7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1천만주로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대15, 나스닥시장이 16대18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개장초만해도 어제의 랠리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지수들이 또 다시 탄저병 공포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워싱턴DC지역에서 사망한 두 명의 우체국 직원의 사인이 탄저균 흡입으로 공식 확인된데다 뉴저지의 우체국 직원도 탄저균을 흡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특히 장마감무렵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백악관으로 전달되는 우편물을 취급하는 우체국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고 밝혀 막판 반등을 시도하던 뉴욕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대체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인터넷,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주들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 컴퓨터주들은 약세였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화학, 금, 운송주들이 올랐지만 제약주를 비롯해 바이오테크, 헬스캐어, 제지, 유틸리티, 천연가스, 석유 관련주들은 하락했다.
제약주들은 쉐링 플로우,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 등이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파머시아는 3/4분기와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밝혔지만 내년 주당순익 추정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낮은 탓에 일제히 약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0.85% 하락했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30%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98%, 0.55%씩 상승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0.17%, 바이오테크지수도 1.34% 하락했지만 텔레콤지수는 0.27% 올랐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64%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49% 하락했다.
인터넷주들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아마존에 대해 메릴린치의 헨리블라짓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음으로써 주가가 8.89%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시스코가 2.50% 하락한 것을 비롯, 인텔 1.19%, 월드컴 3.08%,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1.96%,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2.59% 하락했지만 선마이크로시스템이 3.51%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 0.45%, 오러클 0.40%, JDS유니페이스 5.39%, 주니퍼 2.75%, 델컴퓨터 0.37%, 시에나 3.65%, 퀄컴도 2.11% 올라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어제 실적을 내놓은 SBC커뮤니케이션이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바람에 주가가 6.33% 폭락한 것을 비롯, AT&T, 휴렛패커드, 맥도날드, 인텔, 3M, P&G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지만 알코아, GM, JP모건체이스, 보잉,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이 추가하락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