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들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주말을 맞아 그 동안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들은 특별한 주도주나 증시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뉴스나 재료보다는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로 인해 증시는 소강 상태를 보였다. 기존주택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발표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도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생명공학, 제약, 헬스케어, 네트워킹, 통신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자본재, 운송, 에너지업종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B2B, 금융, 공공설비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은 최고치 경신이후 약세로 반전한 인텔이 전일에 이어 또 다시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 동안 대단한 저력을 발휘하며 강세를 보였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3% 이상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램버스, LSI 로직 등도 4%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해 반도체 업종 전체의 약세를 부추겼다. AMD와 어프라이드 매트리얼도 모두 하락했다.
컴퓨터 업종도 소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IBM이 3% 이상 상승, 선마이크로 시스템스가 2.3%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여타 종목들은 모두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휴랫팩커드와 델 컴퓨터가 1% 가까이 하락했으며, 컴팩과 게이트웨이는 모두 0점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업종 역시 침체장에서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아메리카온라인, 라이코스, 아마존, e베이, 잉크토미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야후를 위시한 프라이스라인닷컴, 익사이트앳홈, 브로드비전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B2B 업종에서 커머스원과 버티컬넷 등은 올랐으나, 아리바, CMGI 등은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은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역시 상승폭이 미약했다. 시스코시스템스가 1.5% 정도 떨어져 어제에 이어 약세를 보인 반면, JDS 유니페이스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노텔 네트워트가 0.15% 하락했으나, 루슨트테크놀로지는 1.24%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인튜이트, 레드헷 등이 모두 1%에 못 미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VA리눅스가 칼데라시스템은 상승했으며, 코렐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업종은 역시 생명공학주였다. 하지만 증시전체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제와 같은 폭등세는 없었다. 암겐, 이뮤넥스, 바이오젠, 샐레라 게노믹스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휴먼 게놈 사이언스, 사이론, 밀레니엄 제약 등은 하락했다. 제약주도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는데 머크, 화이자, 브리스톨 마이어스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존슨앤존슨, 일라이 릴라이는 소폭 하락했다.
어제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던 금융주는 골드만 삭스, 애트나 등의 일부 종목들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체이스맨해튼이 2%이상 하락한 가운데, 씨티그룹, 뱅크오브마메리카,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리만 브라더스 , 메릴린치 등도 모두 1%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랜만에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칼립트바이오메드, 시스코시스템즈, 인텔, 월드컴, 델 컴퓨터, 월드콤, 마이크로소프트, 큐로직, 라조피시, 루슨트테크놀로지, 오라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다우지수 종목중에서는 알코아, 아멕스, 보잉, 디즈니, 이스트먼 코닥, 제너럴 일렉트릭, 홈디포트, IBM, 머크, 필립모리스, SBC커뮤니케이션스, 월마트 등이 상승한 반면 AT&T, 씨티그룹, 코카-콜라, 듀폰, 제너럴 모터스, 휴렛 패커드, 하니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0.6%), 골드만삭스(-1.4%)
반도체-필라델피아(-1.7%)
하드웨어-골드만삭스(-0.3%), 나스닥(-0.9%)
네트워킹-아멕스(0.2%)
통신-S&P(1.6%), 나스닥(0.3%)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
B2B-메릴린치(-4.7%)
생명공학-나스닥(2.2%), 아멕스(1.3%), 메릴린치(3.3%)
건강관리-S&P(0.9%), 아멕스(0.6%)
금융-S&P(-0.8%)
은행-S&P(-1.0%)
에너지-S&P(0.1%)
자본재-S&P(0.7%)
기본 소비재-S&P(-0.5%)
경기순환적 소비재-S&P(0.6%)
운송-S&P(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