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H-1B 비자 프로그램 찬사…아마존·테슬라·구글에 긍정적 신호

  • 등록 2024-12-31 오전 2:33:17

    수정 2024-12-31 오전 2:33:17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H-1B 비자 프로그램 지지가 아마존(AMZN),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 등 외국인 근로자 고용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배런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8일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H-1B 비자 프로그램을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칭하며 자신이 H-1B의 신봉자라고 말했다. 이는 H-1B 비자가 미국 내 근로자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트럼프의 과거 입장과는 대조적이다.

배런스는 아마존과 구글은 2024 회계연도 H-1B 비자를 통해 가장 많은 노동 조건 신청서(LCA)를 승인받은 기업 중 하나로, 트럼프의 지지 발언은 이들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국 시민권 및 이민서비스국(USCIS)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4 회계연도 3871건으로 가장 많은 H-1B 비자 승인을 받았다. IT 및 컨설팅 업체 코그니전트(CTSH)는 2837건의 승인으로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1058건을 승인받았다.

테슬라(TSLA)도 2024 회계연도 742건의 H-1B 비자 승인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328건, 2022년 337건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H-1B 비자 프로그램의 강력한 지지자로 “나와 스페이스X, 테슬라를 포함한 수많은 미국의 강력한 기업들을 만든 핵심 인물들이 H-1B 프로그램 덕분에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구글의 인사 부문 부사장이었던 라슬로 보크는 2008년 하원 이민 소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고용주들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 인재를 고용하지 못하면 해외 경쟁자가 이들을 채용할 것”이라며 H-1B 비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런스는 많은 기술기업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H-1B 비자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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