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뜨거운 고용 지속…비트코인 약세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뚝'' 떨어져
위험자산 분류 코인 투심도 위축
  • 등록 2024-02-04 오전 8:58:19

    수정 2024-02-04 오전 8:58:1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여전히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에 조기 금리인하는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내린 4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4% 떨어진 229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500억달러로 0.3%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1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데이터에 주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일자리는 전달보다 35만3000명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명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12월도 33만3000명이 증가해 2개월 연속 고용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고용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뜨거운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

연준도 시장에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는 것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확실히 이동하기 전까진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3월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오늘 회의를 토대로 볼 때 위원회가 3월 회의 때까지 (금리 인하를) 확정할 만큼의 확신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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