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 무의도에서 한밤중에 조개를 잡던 3명이 고립됐다가, 1명은 구조되고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다.
| 4일 0시 인천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에서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구조작업에 나섰다.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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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께 인천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A씨 등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해수욕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여성 A씨(65)를 40분 만에 구조했다. 구조 당시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실종된 일행 2명을 수색하던 해경은 같은 날 낮 12시께 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40대 남녀 B씨와 C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동호회 회원으로 해루질을 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밀려든 바닷물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20여 일 전인 지난달 17일에도 같은 해수욕장에서 3명이 갯벌에 있다 밀물에 빠져 한 명이 숨졌다.
지난 2020년 6월 5일에는 조개를 캐던 일가족 8명이 밀물에 고립되기도 했고, 3일 뒤에는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된 30대 부부가 바닷물이 가슴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곳 해변은 밀물이 빨리 들어와 평소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라며 “A씨 일행이 어떤 동호회 소속이었는지와 당시 어떤 어패류를 잡고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함께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