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중소형 공모주 희비…신중한 접근 이어져

1월 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4개사
19일 한주라이트메탈·티이엠씨 상장
개인투자자 종목별 투자 전략 뚜렷
  • 등록 2023-01-19 오전 5:01:00

    수정 2023-01-19 오전 5:01: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종목별 선별 투자 전략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4개다. 한주라이트메탈과 미래반도체는 공모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티이엠씨와 오브젠은 저조한 성과를 냈다. IPO 시장이 활황일 당시 ‘묻지마 투자’가 이어졌던 상황과는 달라진 셈이다. 일반 투자자도 공모주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장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미래반도체 일반청약 증거금은 약 2조5333억원이 모였다. 총 11만7489건이 청약 접수됐으며 938.26대 1의 최종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앞서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270만주 모집에 총 1666건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1576.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됐다. 미래반도체는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으로, 회사는 구주매출이 없이 100% 신주 모집을 한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4.9%(360만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오브젠은 반면 공모청약 경쟁률이 5.97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약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은 경쟁률과 청약증거금 등에서 차이가 났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 첫 타자는 19일 상장 예정인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다. 이들 종목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에서 희비가 엇갈린 만큼 상장 첫날 성적도 주목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청약 증거금이 1조4000억원 이상 모이는 등 흥행에 성공했지만, 오브젠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과를 내면서 일반 청약에서도 부진했다. 미래반도체는 오는 27일, 오브젠은 오는 30일 각각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IPO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IPO가 진행되고 있는데, IPO 시장에서 찬바람이 불수록 개인투자자도 선별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IPO 시장에 대어급 기업 상장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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