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2% 상승한 3만3629.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오른 3895.0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 뛴 1만569.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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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는 장 초반 미국 임금상승률 등 노동보고서를 보면서 소폭 오름세로 시작했다. 신규고용 수가 여전히 20만개에 이르고, 실업률도 오히려 낮아지는 등 고용이 여전히 뜨거웠지만, 임금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데 안도하면서 상승했고,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만3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개)와 유사한 수치다. 지난달(26만3000개)보다는 적었지만, 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하고 있다. 실업률은 월가 예상(3.7%)보다 낮은 3.5%를 기록했다.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1월 31일~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고용지표다. 연준의 금리인상의 속도를 충분히 줄이고, 피봇 가능성을 높으려면 뜨거운 고용 상황이 달라져야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지만, 임금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는 소식만으로도 투자자들을 일부 안도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비스 부문의 경제지표 악화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1과 전달의 56.5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PMI가 5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서비스 업황이 다시 위축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로, 서비스부문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미국 베르덴스 캐피털의 최고투자 책임자인 머건 호르먼은 “여전히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지만 임금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ISM서비스 지표도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 중 하나가 끝이 나고 있다는 판단에 시장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미쉘 애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임금 인플레이션이 계속 뜨거울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지만,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주가는 고객 예치금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날 42.73% 이상 폭락한 데 이어 2.63% 하락했다. 고객돈을 빼내 자의적으로 활용한 FTX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는 파산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전날 29.88%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2.49% 큰폭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4% 오른 배럴당 73.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