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선 턱걸이한 코스피…산타랠리 올 수 있으려나

2500선 넘보던 코스피, 2400선 초반대 털썩
"상승 재료 다 썼다…추가 반등 여력 안 보여"
대기업 재고자산 10년래 최고치·중국발 악재도
연말 산타랠리, 경기둔화 신호에 쉽지 않을 듯
  • 등록 2022-11-23 오전 5:41:00

    수정 2022-11-23 오전 7:50:3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25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일 2400선 초반대로 후퇴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통상 연말까지 이어지는 ‘산타 랠리’를 놓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3분기 재고자산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수출 부진이 가시화된 데다 중국발 코로나19 악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이 같은 불안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00 넘보던 코스피, 2400대 초반 ‘털썩’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9%(14.23포인트) 하락한 2405.27에 마감했다. 장 중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에 결국 열흘 전 수준인 2400선 초반대로 떨어지며 최근 상승분을 반납했다.

최근 반짝 랠리를 이어가며 2500선을 넘보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1일 2483.16에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2410선대로 떨어지더니 다시금 2400선에 겨우 턱걸이 마감했다.

이달 중순 이후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도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2400대 후반에서 머무르며 2500선을 넘보던 지난 11일부터 18일 사이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0조원이 넘었다. 하지만 21일과 22일에는 거래대금이 7조원대로 3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상승 재료 다 썼다…대내외 여건도 안 좋아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상승 재료를 모두 소화했다는 시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중순 이후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과 연준 속도 조절, 실적 시즌 및 환율 하락 등 기존의 상승 모멘텀이 소진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증시 하방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코로나19 확산세 악화와 이번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경계심리도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국내외를 둘러싼 증시 여건은 좋지 않다. 이날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195개 기업의 3분기 재고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36%가량 늘면서 최근 10년내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상품보다 제품과 반제품 재고 증가세가 가팔랐는데 이는 수출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역에서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환율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 역대급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점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는 2만6301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최다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연말에도 산타는 올까…증권가선 ‘절레절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일반적으로 주가는 연말까지 상승을 이어 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도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는 만큼 산타 랠리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저점 대비 상당히 강한 반등이 나온 상황에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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