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계보학은 일반적인 유전법칙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DNA(유전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 분석해 친족 관계를 밝히는 방법이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1400만명의 일반 시민들이 자신의 뿌리를 찾거나 특정 질환에 취약한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던 중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을 받은 바바라 박사는 범죄현장 증거물에서 확보된 DNA로부터 친족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를 분석해 DNA 위키백과 격인 미국의 ‘무료 온라인 친족 찾기 사이트’에 올렸고, 가계 분석 등을 통해 범인과 친족 관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바바라 박사는 2016년 7월 신생아 때 납치돼 신원과 출신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는 과학수사 유전계보학으로 알려진 기술이 처음으로 범죄사건 해결에 이용된 것이다. 결국, 그는 가계 구성원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범인이 아닌 사람의 배제를 거쳐 최종적으로 범인으로 전직 경찰관 출신인 조세프 제임스 드앤젤로를 찾아낼 수 있었다.
바바라 박사는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과학수사 유전계보학: 미제 사전을 해결하는 강력한 도구’를 주제로 모근이 없는 머리카락에서 DNA(핵)를 채취해서 사용하는 기술과 함께 더 난해한 범죄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전계보학의 범위를 넓혀주는 새로운 기구들과 기술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