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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상승한 3만2381.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오른 4110.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7% 뛴 1만2266.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대 지수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면서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를 보면, 시장은 지난달(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과 비교할 경우 0.1%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2.8%로 전월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다.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1갤런(1갤런=3.8ℓ)당 3.716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평균값(3.978달러)보다 0.262달러 내렸다.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국제유가가 8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다. 집값 하락 전망이 높아진 점도 기대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1년간 주택 중위가격 변동률은 2.1%를 기록했다. 전월(3.5%)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2020년 7월(2.0%) 이후 가장 낮다.
토우즈 자산운용의 필립 토우즈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놀라운 성공(우크라이나군의 반격)과 매우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헤드라인 가능성이 증시 랠리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CPI가 예상대로 다소 낮게 나올 경우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월가 예상을 웃돌 경우 큰 폭 급락할 수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5% 뛰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4% 오른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다소 떨어지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