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7000원(1.67%) 오른 4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대표 2차전지주 삼성SDI(006400)도 전 거래일보다 2만1000원(3.98%) 상승해 54만9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오름세(0.16%)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 천보(278280) 모두 이날 각각 1.91%, 3.43%, 4.65%씩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2차전지 관련주는 미국 FOMC 직전 코스피 2500선이 무너지는 가운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13~15일 사흘간 코스피는 5.72%, 코스닥은 8.10%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오히려 0.06%, 2.19%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2차전지 종목들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기차는 ‘환경오염 대안’이라는 당위성을 넘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테슬라의 주가가 떨어진 것도 테슬라의 매출이 줄 것이란 우려 탓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트위터 인수 등 일론 머스크 개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이유였다”면서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시 환경 변화로 성장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2차전지 업체들은 차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