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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 국채금리 또 3% 돌파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3128.7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오른 4175.48을 기록했다. S&P 지수는 장중 4147.08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뛴 1만2563.76에 마감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5%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55% 떨어진 29.25를 기록했다. 다시 30선을 밑돌며 투심이 다소나마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은 99.8%에 달했다. 더 주목할 건 6월 회의에서 75bp 인상할 가능성을 95.6%까지 높게 본다는 점이다.
이에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10%까지 오르면서 또 3%를 돌파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786%까지 상승했다.
채용공고 최다…‘임금 인플레’
무엇보다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올해 3월 채용 공고는 1154만 9000건으로 전월(1134만건) 대비 증가했다. 2000년 12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20만건)를 상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2% 오른 7561.33을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9% 오른 6476.18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2% 상승한 1만4039.47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7% 오른 3761.19를 기록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튜더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CNBC에 나와 “가뜩이나 자금 여건이 팍팍한 와중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금융자산으로서는 지금보다 더 나쁜 환경을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과거 경기 둔화, 금융 위기 동안 완화적인 통화정책만을 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지금 당장 쓰고 싶은 투자 전략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추세 추종 전략(simple trend-following strategies)”이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최대한 보수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 하락한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