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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율에 비상등이 켜지자 김무성 전 의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야전침대 숙식을 불사하고 승리로 이끌었던 경험을 살리자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표 측은 “당사 6층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쓰던 사무실에 이 대표의 야전침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 대표실 전체가 당사로 옮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집무공간이 국회 본청 당대표실이 아닌 당사로 옮겨갔다는 것은 윤 후보와의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후보는 외부 일정이 없을 땐 주로 당사 후보실에 머물며 회의, 회견 등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지옥철 출근길을 경험한 후에도 곧장 당사로 향했다.
실제로 당 내홍으로 인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각 당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4%, 윤 후보 1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3%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대표는 2030 표심을 얻은 방안으로 젠더·게임·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꺼내 들 예정이다. 이미 윤 후보에게 ‘연습문제’로 젠더·게임 특위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 단순히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요건일 뿐만 아니라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믿고 있다.
이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당의 최우세지역인 TK지역 에서의 지역득표율보다, 20대에서의 세대득표율이 더 높은 결과를 받아드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당은 지역이 아니라 세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되고, 2021년 시작된 정치 변화는 2022년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당을 지켜온 TK지역 당원과 지지자들에게는 늘 감사하지만, 민주당이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넘어 수도권 화이트 칼라 층의 지지를 얻어가면서 수도권에서 유리한 선거를 이어가는 것처럼, 우리도 그 방향으로 진화해 보는 것이 앞으로의 승리를 위한 밑바탕이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도망가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돌아온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