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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잘 나가던 미국 전기차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팔백슬라(주가 800달러대+테슬라)’로 내려앉았고, 리비안 주가는 역대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90% 떨어진 주당 8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저다.
장중에는 88.4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사상 최저다. 리비안은 지난달 10일 뉴욕 증시에 데뷔한 직후부터 고공행진을 했고 한때 179.47달러(지난달 16일 장중 최고가)까지 치솟았지만, 갑자기 고꾸라지고 있는 것이다.
루시드 주가는 이날 5.05% 하락한 37.9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0일(37.66달러) 이후 최저다.
전기차 주가가 유독 주요 지수 움직임보다 큰 폭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건 고위험 성장주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긴축 쪽으로 돌아서는 여파를 전기차가 크게 맞고 있는 것이다. 영국 영란은행은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의 시대를 열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주식은 한국의 미국 주식 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