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지난 11월28일자 이데일리에 실린 ‘풀리지 않는 들기름 산패문제’라는 기사에서는 기존에 잘 알려진 이론과 달리 “특정 들기름은 인공산화방지제를 넣은 들기름보다 산패 속도가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다뤘다.
다만 어떤 이유로 산패 속도를 늦췄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정상의 특성으로 들기름안의 어떤 성분이 많이 남아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로 이어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는 점을 덧붙였다.
최근 이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는 논문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푸드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저널에도 실린 한 성균관대 석사학위 논문은 “들깨박에서 항산화물질을 추출하여 들기름의 산패효과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내용을 다뤘다. 이 논문(‘Chemical profiles of heated perilla meal extracts and their antioxidant activities’)에 따르면 들깨박에서 추출한 물질은 인공항산화제로 많이 쓰이는 TBHQ 보다도 강하거나 비견할 만한 효과를 나타냈다.
면역독성은 해당물질이 면역계에 잠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결과로 미국 상원의원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TBHQ사용에 대한 재검토 요청을 한 상태이다. TBHQ는 이전에도 위해성이 높은 사례들이 보고된 적이 있었다. 쥐의 종양발생률 증가, 동물실험에서 신경독성과 경련, 마비 유발과 사람이 섭취시 시력장애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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