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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 위례포레자이에 청약통장 6만여개 몰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87가구 공급에 6만347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30.33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184.61대 1에 버금갈 뿐 아니라 두 번째로 높았던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금성백조예미지3차’ 106.81대 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위례포레자이는 위례신도시에서 3년여 만에 나온 분양물량인 데다 분양가가 3.3㎡당 평균 1820만원으로 실수요자의 이목을 끌었다. 공공택지 민간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학암동 아파트 평균 시세인 3.3㎡당 293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첫 분양으로 주목받은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역시 평균 경쟁률 33.36대 1로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됐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2600만원선으로 주변 시세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서울 불패’가 통했다.
같은 날 수도권 외 지역에서 분양한 대구시 중구 남산동 ‘남산 자이 하늘채’도 551가구 모집에 4만6469명이 청약하며 평균 경쟁률이 84.3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방에서 청약 경쟁률 상위권 5개 가운데 3곳이 대구일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대구는 올해도 청약 흥행을 예고했다.
얼어붙은 서울 아파트 거래…5년 5개월 만에 최저치
뜨거운 청약 열기에 비하면 기존 주택시장에서의 거래는 차갑다 못해 얼어붙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신고일 기준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314건에 그쳤다. 이는 2013년 7월 2118건 이후 5년 5개월 내 최저치다. 지난해 9·10월 1만건을 넘어가던 매매거래는 11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12월까지도 그 여파가 이어졌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결국 가격이 문제”라며 “청약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데다 분양가 9억원 이하는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등 실수요자에게 장점이 많아 청약자가 몰리지만, 기존 주택시장은 고점 부근에서 집값이 형성된 가운데 거래가 멈췄을 뿐더러 대출 규제 등도 강력해 섣불리 매수하기엔 주저할 만한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기존 주택시장에서 재건축 아파트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내야 할 분담금이 만만찮고 늦어지는 절차에 따른 기회비용도 있어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시장이 올해도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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