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하대 총동창회가 최근 불거진 대학·재단 비리와 관련해 혁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11일 인하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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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총동창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대학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사건”이라며 “재단의 혁신을 바란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대학을 기업운영의 섹터로 보는 재단 이사회의 구태의연한 실상은 이번 기회에 개선해야 한다”며 “재단은 이제부터라도 인적 쇄신을 통한 격의 없는 소통행보로 대학과 동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의 연구·교육활동을 저해하는 재단의 전횡을 개선해 조속히 정상화의 기틀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학이 대학답게 발전하도록 대학 운영의 편법과 독단을 척결하는 데 17만 인하동문의 애교심이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모교를 발전시킬 의지를 모아가겠다”며 “총동창회는 인하대 교수회, 학생자치기구, 총학생회동문협의회 등이 학교 정상화에 기울이는 노고에 동참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재단의 학교 운영 방식을 모두 혁신해야 할 시점”이라며 “총장추대위원회의 과거 답습 행태는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감으로 인하대 위상에 부합하는 최고의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교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며 “재단의 혁신을 이루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조원태(정석인하학원 이사)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과 조양호(정석인하학원 이사장) 한진그룹 회장의 인하대 학사 부당 간여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