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학 리스크 완화…코스피 2500선 탈환하나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0.64% 오른 2492.40에 마감했다. 지난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장중 한때 2500선을 터치했다.
이번 주 증시는 남북 화해 기조에 따른 긍정적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 2500선 복귀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5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기회로 고조될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빙 무드 전개 가능성, 삼성전자 거래정지 돌입에 따른 외국인 매도 헤지(Hedge) 이슈 해소, 외국인 선물 수급 바닥 통과 등은 시장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관론 일러…중동發 유가인상 여전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벌써부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건설·시멘트 투자 확대 이야기가 나오지만 본격적인 남북경협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완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리아와 이란 등 중동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세도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내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나타내는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레이트’(BEI)와 국제유가가 강한 동조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최근 달러가 강세인데도 유가가 상승했다. 이런 부분은 중동발(發)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이란과 협상 시한이 또 다시 연기되면서 최근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도 유가가 상승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