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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SK루브리컨츠 영업이익률은 19.2%를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로 모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률(8.2%)보다 두 배 넘는 영업이익률을 냈다.
올해 SK루브리컨츠 누적 영업이익은 3590억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누적 영업이익인 2조3891억원과 비교하면 약 7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SK루브리컨츠 영업이익률은 매 분기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도 각 13%와 15.9%를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인 유베이스(YUBASE)와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를 판매한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기본 원료로 불순물이 적으면 연비 개선과 자동차 배기 시스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SK루브리컨츠는 고품질 윤활유(그룹 3) 제품을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GS칼텍스도 윤활유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GS칼텍스 윤활유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영업이익률 7.7%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현재 GS칼텍스는 자동차 전용 윤활유인 킥스(Kixx)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선전하고 있다. 이 제품은 SK루브리컨츠 ZIC와 국내 선두를 다툰다. GS칼텍스는 윤활유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자 윤활유 공장 가동률을 지난 분기보다 30% 포인트(p) 이상 높였다.
에쓰오일은 세계 윤활기유 핵심 공급업체다. 하루 평균 4만 배럴 이상 생산 능력을 보유한 에쓰오일은 모든 품질의 윤활유(그룹 1~3)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윤활기유 제품(그룹 3)을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2008년 세계 4위 프랑스 석유회사인 ‘토탈’과 합작해 윤활유 전문업체인 에쓰오일토탈윤활유(STLC)를 설립했다. 국내 3대 윤활유 제조·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에쓰오일은 STLC와 윤활유 제품 브랜드인 ‘S-OIL 7’ 원료 공급과 제품 개발, 판매 등에 힘쓰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 특성상 석유 정제 마진 차에 따라 영업이익 등락 폭이 크다”라며 “윤활유 사업 등 비정유 사업이 정제 마진 영향을 덜 받아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