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결혼실패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이나 ‘기혼자’(유부남/유부녀)와는 성관계를 가질 수 있으나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성’과는 절대 잠자리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7월 31일~8월 5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성관계가 내키지 않는 이성의 부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2.7%와 여성 응답자의 32.0%가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성(필이 통하지 않는 이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나이 차가 큰 연상의 여성’(25.5%)과 ‘유부녀’(19.8%), ‘가치관이 상극인 여성’(14.0%), 그리고 ‘돌싱 여성’(8.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가치관이 상극인 남성’(23.4%)을 마음이 동하지 않는 남성에 이어 두 번째로 꼽았고, ‘나이 차가 큰 연상의 남성’(19.8%)과 ‘유부남’(16.9%), ‘돌싱 남성’(7.9%)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오피스 허즈번드(남편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내는 남성 동료), 오피스 와이프(아내 이상으로 친밀하게 지내는 여성 동료) 등의 용어에서 보듯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기혼(돌싱 포함)남녀간의 교제는 물론 기혼과 미혼간의 교제도 잦다”며 “개방적인 사고의 미혼들은 결혼경험 유무나 혼인상태 등의 요인보다는 자신과 마음이 통할 수 있는지 여부, 즉 내면적 요인이 성관계를 결정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성관계를 허용할 수 있는 이성의 부류’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즉 ‘현재 사귀는 사이’(남 33.1%, 여 36.0%)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고, ‘마음이 통하는 이성’(남 28.4%, 여 30.9%)과 ‘결혼할 사이’(남 26.3%), 여 28.4%)가 그 뒤를 이었다.
‘성관계를 가지는 애인이 있을 경우 상대를 위해 지킬 최소한의 예의’로 남성은 ‘주변 지인들에게 상대와의 관계를 발설치 않는 것’(32.4%)을, 여성은 ‘동시에 두 명 이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것’(36.7%)을 각각 첫손에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동시에 두 명 이상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지 않는 것’(29.1%), ‘성 상대를 자주 바꾸지 않는 것’(25.5%), ‘헤어진 후 상대 욕을 하지 않는 것’(13.0%) 등의 순이고, 여성은 ‘성 상대를 자주 바꾸지 않는 것’(33.8%), ‘주변 지인들에게 상대와의 관계를 발설치 않는 것’(18.0%), ‘헤어진 후 상대 욕을 하지 않는 것’(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혼전 성관계가 일상화 되고 있지만 남녀 간에 인식차이는 엄연히 존재한다”며 “남성은 성 파트너가 있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하여 주변에 떠벌리려는 경향이 있으나, 여성은 아직도 지조를 지키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므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