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는 이렇게 빨리 자라는 암세포를 공격합니다. 처음 나왔던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모근세포나 위벽세포 같이 정상적으로 빨리 자라는 세포도 함께 공격했습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받으면 속이 헐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항암제가 특정 세포의 돌연변이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입니다. 유방암이나 대장암 같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암에 효과가 좋지만, 아직 암과 관련된 유전자가 밝혀지지 않은 암은 쓸 수가 없습니다.
2~3년 전 처음 면역항암제가 선보였을 때만 해도 꿈이 항암제라 여겼습니다. 이론적으로 모든 암에 쓸 수 있고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면역항암제가 제약사의 말처럼 꿈의 항암제로 자리 잡으려면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기존 약과 마찬가지로 효과와 부작용, 적용 가능 환자 등에 대한 면밀한 연구결과가 더 많이 쌓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