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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베이스는 이러한 점을 해결해준다. 아파트 도면만 있으면 2~3초 안에 3차원 가상현실(VR)공간으로 재현한다. 3D 공간 안에서 이용자가 직접 가구를 배치해 미리 가상으로 인터리어를 할 수 있게끔 해준다.
어반베이스를 개발한 하진우 대표는 건축가였다. 복잡한 2D로 된 설계도면만으로는 고객들에게 건축가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하 대표는 “2D 도면을 3D로 만드는 자동화 기술이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반베이스는 2D 도면을 사진으로 스캔해 건축 법규와 기준 값등을 적용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2D가 어떻게 3D로 구성되는지를 학습시켜 현재의 서비스로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인맥을 통해 도면을 수집하고 현재는 부동산 플랫폼 회사를 통해 도면을 제공받고 있다. 수 만개의 도면을 통해 머신러닝을 한 결과, 개발 당시 처음에는 성공률이 80%이었지만 지금은 95%다.
하 대표는 “공간 정보가 미래에도 중요하다는 인식은 많은 회사들도 하고 있어 구글도 실내공간을 수집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구글과 어반베이스의 접근 방법은 다르다. 구글은 실제 공간을 그대로 촬영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공간을 응용하지 못하지만, 어반베이스는 3D 공간 모델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아파트단지 중 20%의 설계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3분기에는 국내 모든 아파트단지 설계도를 확보해 제공할 계획이다.
어반베이스는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 대표는 “아시아는 대부분 일본 건축법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건축법규를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알고리즘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출하기에 유리하다”면서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생활 문화나 체구가 비슷해 적합하다”고 했다.
향후에는 VR서비스를 보다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어반베이스의 서비스는 VR 콘텐츠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하 대표는 “아직은 VR기기가 보편화되지 않아 서비스를 VR로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VR 기기를 사용한다면 훨씬 더 몰입감이 커질 수 있다. 원격 회의를 하거나 친구를 초대하는 등 VR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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