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부동산]단지명에 다른 지역명 넣어도 상관 없을까

유명 지역을 단지명에 사용하는 사례 증가세
‘신촌그랑자이’·‘신촌숲 아이파크’ 는 대흥동·신수동
도로명 주소와 연관시켜 이름 짓기도
  • 등록 2016-10-09 오전 6:00:00

    수정 2016-10-09 오전 6:00:00

△최근 분양시장에서 행정구역상 지역명이 아닌 인근 지역을 단지명에 포함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일토건이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분양 중인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아파트 조감도.[이미지=동일토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전국에 걸쳐 공급되고 있는 단지 중에서는 행정구역 상 그 지역에 속하지 않더라도 인근의 지명을 단지명에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실제 지역명과 다른 이름을 단지명에 포함시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행정구역상 그 지역이 아니지만 인근 지명을 단지명에 붙인 대표적인 아파트로는 이달 공급되는 ‘신촌그랑자이’와 ‘신촌숲 아이파크’가 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분양하는 이들 단지는 행정구역 상 신촌에 속하지는 않는다. 신촌은 행정구역 상 서대문구 신촌동을 의미하는데 신촌그랑자이는 마포구 대흥동, 신촌숲 아이파크‘는 같은 구 신수동에 들어선다. 하지만 두 아파트 모두 단지명에 신촌이라는 지명을 넣은 것은 이들 단지가 들어서는 대흥동, 신수동 일대가 생활권역 상 신촌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통상 신촌은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를 둘러싼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부 지역을 가리킨다.

또 실제로 인접한 지역의 인지도가 높거나 인기가 좋을 경우 그 지역에 속하지 않는 단지에도 해당 지명이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목동 힐스테이트’ 역시 주소는 목동이 아닌 양천구 신정동이다. 지난해 말 일반 아파트 기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된 ‘신반포자이’ 역시 반포동이 아닌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선다. 아울러 이달 분양이 예정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역시 잠원동 일대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도로명과 연관 지어 단지명을 결정한 아파트도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은 행정구역상 서대문구 아현동이지만 신촌으로 이어지는 대로(신촌로)와 맞닿아 있다는 점 때문에 신촌 지역명이 단지이름에 들어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신촌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신촌로 대로변에 들어서는 단지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아파트명에 유명지역명(신촌)을 넣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가 들어선 화성시 일대 아파트들은 ‘신동탄’이라는 지명이 붙어 분양됐다. SK건설의 ‘신동탄 SK뷰파크 1차’와 롯데건설의 ‘신동탄 롯데캐슬’ GS건설의 ‘신동탄파크자이’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동일토건이 오랜만에 분양한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역시 행정구역 상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이 아닌 같은 구 동춘동 일대에 들어서지만 송도라는 지명을 썼다.

이처럼 단지명에 지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법적인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인근 지역 중 유명지역 장소명을 단지명에 붙이는 사례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역과 단지명이 헷갈려 분쟁이 일어나거나 수요자들이 큰 불편을 겪지 않는다면 유명지역 이름을 단지명에 붙이는 사례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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