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습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했다. 검찰의 가습기 살균제 수사가 급물살을 탄 지난달에도 가습기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2% 늘었다. 옥션에서도 올해 1·2월 가습기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38%, 12% 늘어나는 등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뚜껑을 분리해 청소솔로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는 ‘통세척 가습기’가 나오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세척이 간편한 USB 가습기와 생수 페트병으로 물통을 대체해 사용 가능한 보틀형 가습기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우려하는 위생을 강화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인게 가습기 업계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윤남텍은 물통과 본체를 분리해 물통 청소가 쉽도록 제품 구조를 바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가습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0만원대 이하의 가격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안석환 윤남텍 대표는 “쉽게 가습기를 세척할 수 있는 특허기술이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일산업(002700) 관계자는 “지난해 손세척이 가능한 가습기를 선보이면서 이번 사태로 큰 피해나 매출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이 닿는 모든 부분이 손쉽게 분리돼 살균제 사용 없이도 쉽게 세척할 수 있다”며 “손세척만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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