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코어, BYD 전기버스 공수…"지자체와 운송사업 협의"

제주 엑스포서 선보여…IDEO 디자인 입혀 추가 구매
최규선 “올해 턴어라운드…전기차 직접 만들 것”
  • 등록 2016-03-20 오전 8:58:26

    수정 2016-03-20 오전 11:26:41

최규선(오른쪽 둘째) 썬코어 회장과 류 쉬에랑(오른쪽 셋째) BYD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가 18일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 전시된 전기버스 ‘K-9’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썬코어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썬코어(051170)가 글로벌 자동차·디자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전기차 사업을 추진한다. BYD가 만든 전기버스를 들여와 아이데오(IDEO)의 디자인을 적용, 운송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사업 추진을 통해 올해 턴어라운드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최규선 썬코어 회장은 18일 열린 제주 전기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BYD의 첫 한국 진출을 함께 하게 됐다”며 “세계적 대세로 본격 경쟁 체제가 벌어지는 전기차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작한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썬코어는 BYD와 함께 전시장 초입에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는 양사 회사 소개와 썬코어가 BYD로부터 구매한 전기버스 ‘K9’ 홍보가 진행됐다. 전시장 외부에서는 K9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BYD는 완성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전자제어 장치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6만2000여대로 미국 회사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11%에 달한다. BYD의 전기버스는 미국과 영국·독일 등 유럽을 포함한 32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안전성이 강점인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며 에너지 소모량이 낮고 경유버스보다 정비·유지비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K9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주력 전기버스 중 하나다. 1회 충전을 통해 최장 300km를 운행 가능하다. 전기버스 시승에 함께한 류 쉬에랑 BYD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는 “BYD의 전기차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길고 고온이나 저온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선을 보인 K9은 운송사업에 투입된다. 최 회장은 “인증 절차와 전기버스 2대 추가 구매를 마치고 제주 또는 부산이나 서울에서 리무진버스 형태의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으로 연내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완성차 수입·배급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직접 생산이 목표”라며 “BYD와도 협업을 논의 중으로 생산공장을 짓게 된다면 장소는 새만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말 썬코어는 BYD의 전기버스 1000대를 들여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들여올 전기버스는 현재 모델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 될 예정이다. 애플의 최초 마우스를 디자인했던 아이데오가 내외부 인테리어를 맡는다.

올해 운행될 전기버스는 3대로 적은 수준이지만 매출이 발생해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 중인 신도시 건설 사업 ‘제다 프로젝트’ 참여 성과가 매출에 반영되며 턴어라운드 기반이 될 것으로 최 회장은 기대했다. 그는 “제다 프로젝트에서 조명·디지털테마파크 사업은 국내 기업과 손잡고 직접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올해 사업 성과를 통한 실적 개선으로 주주들의 권익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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