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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기소된 6명 가운데 한 명인 하오장(36) 톈진대 교수는 지난 16일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에 도착한 직후 로스앤젤리스(LA)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현재 구금 중이며 그가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나머지 5명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와 웨이팡(35) 교수는 각각 지난 2005년과 2006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학위를 마친 뒤 스카이웍스와 아바고에서 근무했다. 2007년 이들은 기술을 유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2009년 회사를 그만두고 나란히 톈진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들은 해당 기술을 이용해 장비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 중국 톈진대학과 함께 합작법인(JV)을 설립했으며 기업 및 군과 기술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기술을 빼낸 미국 기업들은 애플 아이폰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기소는 미 법무부가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 스파이 추적을 강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5월 법무부는 5명의 중국 군인들을 해킹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3월에는 2명의 엔지니어들이 듀폰에서 백색안료 제조 기술을 훔쳐내 중국 기업에 판매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이와 관련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