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해 제일기획, 상보 등 월드컵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돼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상보는 최근 6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올라 월초 대비 6% 이상 상승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다음 달 13일 개막해 7월14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지구촌 행사인 만큼 4년마다 증시도 월드컵 관련주로 들썩인다. 특히 최근 증시를 움직이는 모멘텀에 목말라 있는 만큼 테마주 형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가 눈에 띈다. 이번 월드컵 후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높다.
TV 부품공급 업체도 덩달아 테마주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보(027580)가 대표적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까지 중계권을 확보한 SBS(034120)도 수혜주로 꼽힌다. 월드컵 중계로 TV 광고 수익과 판권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SBS를 비롯해 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101060), 관계사인 SBS콘텐츠허브(046140) 등도 덩달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스카이라이프 등 방송 관련주도 광고 판매율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제일기획(030000)도 스포츠 이벤트 단골 수혜주다. 월드컵 때 기업들이 적극 광고에 나서기 때문에 제일기획 실적개선으로 연결된다.
다만, 올해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이 우리나라와 12시간 시차가 있는 만큼 과거 월드컵 때처럼 수혜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시즌에 돌입한 이후 테마주가 시들해졌는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 테마주 찾기에 나설 것”이라며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행사가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 가운데에서도 실제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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