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오는 5월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주식수는 2464만여주이며 이 가운데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616만30주 전량을 구주매출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공모예정가는 4만1000원~4만6000원으로 공모규모가 최대 28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상장한 현대로템 이후 최대규모다
특히 BGF리테일이 상장을 통해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결별수순에 돌입하면서 과거 맺었던 옵션 계약이 수면위에 떠올랐다. 이 때문에 최근 1년새 BGF리테일의 부채비율은 135.75%에서 411.88%로 급증했다.
옵션계약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2012년 5월29일 일본훼미리마트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7월31일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을 주거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일본훼미리마트에 최장 2017년 7월 31일까지 월 1000만엔의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고, 또한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주식 전량을 떠안거나, 회사가 지정한 제3자에게 8월31일까지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166%에서 2011년 149%, 2012년 135%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411%로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상장 주관을 맡은 대신증권 관계자는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옵션계약은 상장 이후 소멸되기 때문에 부채비율도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또한 구주매출만으로 상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BGF리테일이 꾸준한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이지만, 편의점 사업은 규제이슈 등으로 단기가 아닌 장기 성장성을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통업황이 좋지 않고 규제이슈가 있어 단기간 고성장을 기대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추세로 편의점 사업의 장기 성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고성장 사업은 아니지만, 금융기기, 도시락 판매 등 멀티화 과정이 진행돼 장기 성장성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