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신한은행 압구정 지점에 근무 중이 이모 대리는 매일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이버 강의를 듣는다. 신한은행이 직원 교육용으로 만든 ‘스마트애듀’ 앱을 커고 로그인을 하면 이 대리가 신청한 과목들이 뜨게 된다. 이씨는 “이번에 신청한 과목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출퇴근길에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매일 아침 40분 이상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직원 연수 프로그램이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거의 모든 직원 연수 프로그램이 인터넷 상에서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신한은행 직원 전문 학습어플인 ‘스마트애듀’를 개발해 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 역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교육에 적극적이다. 전 직원의 윤리교육이 사이버 교육 형태로 실시된다. 개인별로 이수 날짜가 지정되고 각 챕터별로 진행된다. 또 국민은행의 모든 PB와 VIP 영업 팀장은 2주에 한번씩 ‘시장전망대’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일반 직원들이 응시하는 ‘상품충전소’와는 달리 보다 전문적인 경제 지식을 다루게 된다.
기업은행은 ‘독서통신’과 ‘사이버 연수원’을 운영 중이다. 사이버 연수원은 은행 내부의 자체 강사진으로 구성되며, 이를 이수하게 되면 연간 의무 교육시간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독서통신은 직원들의 인문 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은행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적지만 이수할 경우 연수 시간으로 인정해 준다.
하나은행은 필요할 때마다 단발적으로 사이버 교육을 실시한다. 인트라넷을 통해 운영 중인 ‘사이버학당’은 교육의 필요성이 발생할 때마다 전 직원들에게 알리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들이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이라고 판단되는 상식 등을 주로 공지한다”며 “인터넷을 통해 이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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