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고려대, 동국대, 한양대 등 면접 비중 30~50%
경쟁이 치열한 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면접 진행 과정 숙지해야
  • 등록 2013-06-21 오전 7:03:00

    수정 2013-06-21 오전 7:41:05

[이데일리 이정혁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지난 5일 치러졌다. 이제 수시 모집 접수도 불과 석 달이 채 남지 않는 등 본격적인 입시철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능과 논술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그동안 면접에서 당락이 좌우된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소홀히 준비할 경우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대학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면접의 비중이 30~50%를 차지하는 곳은 고려대(OKU미래인재·과학인재·사이버국방·국제인재), 동국대(전공재능우수자), 동덕여대(일반전형), 명지대(일반전형), 한양대(재능우수자) 등 서울 주요 대학이다. 이들 대학에는 학생부 100% 전형에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부족하고 논술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험생이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면접은 크게 인성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일반면접’과 학업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교과형 심층면접’으로 구분된다. 심층면접의 경우 변별력이 높아 부족한 학생부 성적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 면접을 제대로 준비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수험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면접 진행 과정을 미리 숙지하는 것 좋다. 대학, 전형마다 면접 방식이 제각각이다. 면접에 들어서자마자 제시문을 보여주고 답변 준비시간을 주는 대학도 있고 바로 대답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발표면접과 토론면접, 압박면접까지 감안하고 준비해야 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지금부터라도 신문 사설 등을 큰 소리로 읽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면접관은 단순히 말재주가 뛰어난 수험생보다 자신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학생에게 가산점을 줄 수밖에 없다. 발표력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일단 신문을 꾸준히 챙기고 간단한 시사 상식 등 기본적인 지식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관성 있게 답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수험생은 긴장한 나머지 면접 시작과 동시에 준비한 답을 일방적으로 풀어나간다. 이런 행동은 기본적인 점수도 받기 힘들다. 수험생들은 면접관이 제시한 문제와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전체적인 방향을 먼저 말해야 한다. 이어 자신의 주장을 간결하게 정리한 후 부연 설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관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면 다시 한 번 질문을 요청해도 무방하다.

진학사 관계자는 “면접은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지원할 학과와 지원 동기 등을 일관성 있게 차분히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투적 어투나 표절 문구는 사용하지 않는 대신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숭실대 입학처 관계자가 최근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2014학년도 입시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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