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영세소상공인의 대표적 생계형 차량인 다마스와 라보를 올해까지만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1991년 출시된 다마스와 라보는 700만~900만원의 가격에 LPG를 연료로 사용해 유지비도 적게 들어 소상공인들이 배달용 차량으로 주로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차량을 생계수단으로 삼아온 소상공인들은 단종 소식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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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관계자는 “다마스와 라보에 규제를 맞추려면 신차 수준의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면서 “차량개발에 2~3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차량가격도 1000만원 중후반대까지 올릴 수밖에 없어 사업 타당성 관점에서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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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규제가 이미 몇년 전부터 예정돼 충분히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한국GM이 수익성만을 따져 경상용차의 국내와 해외 판매를 역차별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도 경상용차는 아예 생산하지 않고 있고, 경승용차인 모닝과 레이 2종만 생산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자체 생산으로는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로 경차 2종 모두를 동희오토에 위탁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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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르노삼성은 판매차종 다양화 차원에서 국내시장에서 경차 ‘SM1(가칭)’을 2014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는 개발 프로젝트 자체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로 경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자동차업체들의 외면으로 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경차의 종류는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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