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 21일 STX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지주회사인 STX(011810)를 비롯해 STX팬오션(028670) STX조선해양(067250) STX엔진(077970)의 회사채 등급은 A-에서 BBB+로 조정됐다. STX팬오션은 지난 6월 한신평으로부터 A에서 A-로 떨어진 등급을 받은 이후, 올해만 두 번째 강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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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128820)도 6개월 만에 등급 하향 통지표를 또 받았다. 지난 6월말 A에서 A-로 강등된 데 이어 지난 20일 BBB+로 다시 내려갔다. 지난해 1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9월까지 106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순차입금은 1조2121억원, 부채비율은 248%로 재무 부담도 상당한 편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업황 침체가 수익성과 실적 부진을 가져왔고, 빚은 점점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향후 업황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요인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신용평가사의 단호한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4월 설문에서 ‘등급 부적정’ 2위에 올랐던 두산건설(011160)은 6월말 BBB+로 한 단계 떨어졌고, 3회 연속 선정된 웅진홀딩스(016880)는 9월 법정관리 신청으로 디폴트(D) 등급까지 추락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등급 적정성에 대해 회사채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채무상환능력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큰 기업은 신용평가사도 유심히 살펴보고 등급 평정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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