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 규모는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엔 금융조달 능력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권의 PF 역량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 부행장은 "수출입은행은 PF 노하우 전수를 위해 금융자문실을 신설하고, 국내 8개의 금융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었지만 참여가 그다지 활발하진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해외 PF시장 공략을 위한 금융기관 협의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이 예대마진과 수수료로도 충분한 이익을 내다보니 PF시장에 뛰어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행장이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PF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부행장은 시중은행들이 PF 역량을 제대로 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외화조달 능력의 한계를 꼽았다. 국내 은행들은 해외 은행들과 비교할 때 규모가 작고, 신용도도 턱없이 낮아 외화차입에 있어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 부행장은 은행권이 해외 PF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분위기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남 부행장은 "금융당국이 PF시장에 도전하는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제도가 함께 뒷받침되면 은행들이 PF시장을 공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관련테마기획 ◀ ☞2012 국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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