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내 매파인 찰스 플로서
(사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디겠지만 더블딥 리세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플로서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와튼스쿨의 젤/루리 부동산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9월 미국 고용지표는 다소 긍정적이었지만 일자리 성장 속도는 여전히 실업률을 낮출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더디다"며 "노동시장 여건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들어 지금까지 고용 성장세는 아주 취약했고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에도 못미칠 정도로 실업률을 떨어뜨리지 못했다"며 "경제가 강해지면서 노동시장 전망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실업률도 점차 낮아질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9.1%인 실업률은 내년말에야 8~8.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플로서 총재는 "연준이 채택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경기나 고용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경제는 올해 2% 미만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전망에 가장 큰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면서도 "성장은 내년에 3%정도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전망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분명하지만 더블딥 리세션이 임박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가 완만해질 것"이라며 우려의 톤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