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산 브랜드들은 오는 7월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앞두고 관세 인하분을 적용한 가격을 잇따라 공개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편, 미국·일본 브랜드는 이에 뒤질세라 각종 특별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 유럽차 "FTA 기회 놓칠쏘냐?"..이달 줄줄이 가격↓ 6월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유럽산 브랜드의 잇단 가격 인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오는 9일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4세대 C클래스의 신형 모델인 `더 뉴 제네레이션 C클래스(The new generation C-Class)` 4종을 출시하면서 FTA 관세 인하분을 적용한다.
각각의 부가세 포함 가격은 C 200 CGI 블루이피션시가 4630만원, C 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가 5270만원, C 220 CDI 블루이피션시가 5370만원, C 250이 5800만원. 이는 기존 책정 가격과 비교해 60만~90만원 저렴한 것으로, 관세 인하분이 조기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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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달부터 S 350 블루텍은 1억2570만원, E 200 CGI 블루이피션시는 5770만원, E 350 쿠페는 8050만원, GLK 220 CDI 포매틱 블루이피션시는 5990만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부가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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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지난달 말 뉴 508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마찬가지로 관세 인하분을 적용한 상태다. 부가세 포함 가격은 508 GT가 5610만원, 508 알뤼르가 4730만원, 508 SW 알뤼르가 4850만원. 이를 통해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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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日차 "우리라고 질 순 없지"..특별 프로모션 `응수`
유럽차 브랜드의 가격 인하 공세에, 미국산과 일본산 브랜드도 6월맞이 특별 프로모션이라는 `맞대응 카드`를 활발히 내놓았다.
지난 1일 그렉 필립스 신임 사장을 선임한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프(Jeep)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맞아 이달 동안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등이 이번 프로모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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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GM코리아는 CTS, SRX, STS 모델을 대상으로 하는 36개월 무이자 금융리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SRX 럭셔리와 STS의 경우 이 프로그램 외에 리어 DMB 모니터를 무상으로 달아주는 추가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또 현금 구매시 200만~600만원 상당의 주유비가 지원된다. 최근 대지진 여파 등으로 침체기를 겪은 일본차 업체들도 프로모션 강화를 통한 `명가 재건`에 나섰다.
50만원 이상의 유상 수리비가 발생할 경우 공임의 30%를 할인해주던 기존 `고객감사 서비스 캠페인`과는 별도로, 전 차량 고객에게 에어컨 필터(항균 필터) 및 와이퍼 러버 교환시 10% 할인(부품+공임)의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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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뉴 알티마 플러스 고객은 선납금 35% 납입시(2.5 모델은 선납금 50%)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한편, 현금 구매시 300만원 상당의 주유비(2.5 모델은 20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이달 구매시 추첨을 통해 60만원 상당의 여행용 가방 세트(1명)와 스킨케어 화장품 오이보스 리퀴드 에멀전(80명)을 받을 수 있다"며 "이달 동안 시승을 마친 고객 중 선착순 80명에게는 오이보스 여행용 바디샴푸와 로션 팩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차종인 인사이트 구매시 취득세 등 등록비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어코드 구매 고객은 지난달에 이어 120만원 상당의 후방카메라와 3D 내비게이션을 무상으로 장착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