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1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취임 4개월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회복하고, 글로벌 톱3의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의 올해 휴대폰 판매 목표 1억5000만대는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난 수치이자 올해 전세계 휴대폰 예상판매량인 15억대의 10%에 해당한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 휴대폰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7.6%였다.
올해 목표로 제시한 스마트폰 판매량 3000만대도 전년 대비 4배에 해당하는 규모.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통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악몽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본부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휴대폰 사업 연구개발 인력을 지난해 5000여명에서 15% 증가한 600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제품 개발, 생산 등 프로세스 단위로 품질을 관리하고, 24시간 내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품질상황실'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휴대폰 사업부문의 정확한 흑자 전환 시점을 말하기는 어려우나 올해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고객별로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2X' 등 3개 스마트폰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묶고,'옵티머스 패드' 등 태블릿PC, '옵티머스 원' 등 중저가 제품의 후속작 등을 다양하게 출시해 날로 성장하는 스마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 본부장은 이 전략을 '기관차'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기관차처럼 프리미엄 제품들이 맨 앞에서 힘차게 끌고 중가형, 보급형 스마트폰들이 뒤를 받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력도 제고하기로 했다. 제품 컨셉트에 최적화된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LG앱스토어를 통해 3D게임, 영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올해 국내에서는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전체 휴대폰 모델의 절반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취임 직후부터 3개월동안 위기의 원인을 찾은 결과 혁신성과 스피드에서 떨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 두가지 기본을 충실히 지켜 반드시 재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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