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업계 ''강자'' 현대HCN 상장..14일~15일 청약

전국 8개 사업권역서 케이블방송 및 통신사업
현대백화점 그룹과 시너지효과 기대..주간사 현대증권
  • 등록 2010-12-12 오전 7:55:56

    수정 2010-12-12 오전 7:55:56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현대홈쇼핑 계열 케이블TV 업체 현대HCN이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14일과 15일 청약을 실시한다.

현대HCN은 케이블방송을 송출 및 제작하는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전국 8개의 대도시 위주 사업권역에서 케이블방송은 물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와 같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블TV는 유료방송 시장내에서 IPTV(인터넷TV)나 위성TV 대비 절대적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케이블TV의 매출액은 2조원 규모로, IPTV의 2000억원과 위성TV의 3900억원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현재 시청률 상위 20개 케이블사 중 단 4개만 IPTV에 송출될 뿐 나머지 16개는 오직 케이블 채널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강력한 라이벌로 대두됐던 IPTV와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디지털TV로의 전환으로 지난 디지털TV가입자수가 지난 2007년 5.9%에서 올해 상반기 20.3%로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 또한 극대화되고 있다. 따라서 2012년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이 종료되면 케이블TV시장의 제2의 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통신사업에서도 속도경쟁력 및 결합서비스를 통해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홈쇼핑 시장의 성장으로 홈쇼핑 송출수수료 및 광고매출은 지난 3년간 연평균 9.8%로 증가해왔다.

무엇보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일원으로 대기업의 탄탄한 재무 백그라운드를 지닌점이 강점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및 현대홈쇼핑과의 제휴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HCN은 사업권역 및 컨텐츠 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3대 MSP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5년 관악과 충북 지역 등의 SO 4곳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북·구미 지역의 SO인 새로넷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올 1월에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채널인 트렌드이(Trend-e) 채널 사업을 시작했고, 조만간 등산분야 전문 아웃도어 채널을 론칭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065억원과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46억원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는 1633억원의 매출액과 156억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200만주로, 공모가는 3800원~4500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23일이며, 상장 주관은 현대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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