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내외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14%↓

  • 등록 2010-11-18 오전 6:06:53

    수정 2010-11-18 오전 6:06:5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금융, 중국의 긴축,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실효성 논란 등이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62포인트(0.14%) 하락한 1만1007.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7포인트(0.25%) 상승한 2476.0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6포인트(0.02%) 오른 1178.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한 뒤 물가지표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해준 영향으로 장 중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에 비해 0.6% 뛰는 데 그쳐 통계가 시작된 1957년 이후 사상최저 상승률을 나타낸 점이 억제된 인플레이션을 확인시켜줬다.

물가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확인시켜주며 주식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국 공화당 의회 지도부 4명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차 양적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또 한 차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연준이 밝힌 점도 은행주 하락을 통해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아울러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종료된 후에도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중국 국무원이 "필요할 경우 중요한 생필품과 생산원료의 가격을 한시적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주요 지수가 하루 종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다우 지수는 이틀째 장 중 1만1000포인트 선을 내주기도 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0개가 하락했다. 홈디포는 2.78%,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8% 각각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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