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62포인트(0.14%) 하락한 1만1007.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7포인트(0.25%) 상승한 2476.0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26포인트(0.02%) 오른 1178.6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한 뒤 물가지표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해준 영향으로 장 중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에 비해 0.6% 뛰는 데 그쳐 통계가 시작된 1957년 이후 사상최저 상승률을 나타낸 점이 억제된 인플레이션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 미국 공화당 의회 지도부 4명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차 양적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또 한 차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연준이 밝힌 점도 은행주 하락을 통해 주요 지수에 부담을 줬다.
주요 지수가 하루 종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다우 지수는 이틀째 장 중 1만1000포인트 선을 내주기도 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0개가 하락했다. 홈디포는 2.78%,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8% 각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