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로존 우려에 이틀째 조정..다우 60p↓

  • 등록 2010-11-10 오전 6:26:14

    수정 2010-11-10 오전 6:26:1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하락하며 이틀째 조정 분위기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위기감이 높아지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0.09포인트(0.53%) 하락한 1만1346.7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7포인트(0.66%) 내린 2562.9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86포인트(0.81%) 떨어진 1213.3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지속된 가운데, 전일에 이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특히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 확대를 지적하면서 재정위기 우려를 경고한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며 유로화가 하락한 반면 미국 달러화와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틀째 지속된 달러 강세로 금을 제외한 다른 상품 가격은 대체로 하락했고, 이는 주식시장의 원자재주와 에너지주에 타격을 줬다.

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 은행들을 처리하는 비용을 월가 대형은행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은행주 급락을 통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그루포빔보의 사라리 북미 제빵 부문 인수, 셰브론의 아틀라스에너지 인수 등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랐지만 개별 종목 호재에 그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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