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호악재 끝에 혼조 ..다우 0.19%↓

반도체주 투자의견 강등 소식 `악재`
워렌 버핏 철도회사 인수는 `호재`
  • 등록 2009-11-04 오전 6:55:31

    수정 2009-11-04 오전 7:20:0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 강등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워렌 버핏이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전체적인 흐름은 `전약후강`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7.53포인트(0.18%) 떨어진 9771.9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2포인트(0.4%) 상승한 2057.32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53포인트(0.24%) 오른 1045.41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점과 영국의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이 추가 공적자금을 받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더욱이 모간스탠리가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cautious)`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인텔 등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시장을 하락압박했다.

그러나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이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버핏이 향후 미국경제 회복을 낙관하면서 이번 투자가 미국 경제 미래에 대한 `베팅`이라고 강조한 점에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크게 누그러뜨렸다.

또 개장후 발표된 9월 공장주문이 최근 6개월래 5개월간 증가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오후에 발표된 제너럴 모터스(GM)의 10월 판매량이 20개월만에 전년비 증가세를 보인 점도 호재가 됐다.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오후들어 오름세로 전환했다. 다우 지수도 낙 폭을 줄였지만 반도체주인 인텔이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세로는 돌아서지 못했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블루칩 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19개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국제유가는 반등세를 보이며 배럴당 79달러선에 마감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은행들의 부실 우려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미국 달러화가 반등했다. 반면 미국채 가격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국채 수요를 잠식할지 모른다는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다.  
 
◇ 모간스탠리 반도체주 투자의견 강등..반도체주 약세
 
모간스탠리가 미국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신중(cautious)`으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우 지수 구성종목이자 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인 인텔이 2.6% 하락하며 장후반 다우 지수의 반등노력을 앞장서 무산시켰다. 모간스탠리는 인텔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반도체 메이처인 자일링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시장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 워렌 버핏, 철도업체 벌렁틴 노던 인수..밸랙엔데커도 M&A
 
그러나 워렌 버핏이 벌링턴 노던 싼타페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벌링턴 노던은 물론이고 다우지수 운송업종이 4% 안팎이나 급등했다.
 
벌링턴 노던이 27% 급등한 가운데 미국 13개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철도를 운용하고 있는 CSX와 미국 중서부 지역이 주력인 유니온 퍼시픽이 각각 7%씩 올랐다. 
 
전동공구업체인 블랙앤데커도 M&A를 재료로 30%나 급등했다. 블랙인데커를 인수하는 경쟁사 스탠리 웍스도 오름세를 마감했다.
 
이처럼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워렌 버핏의 철도회사 인수와 스탠리 웍스의 블랜앤데커 인수 등 굵직굵직한 M&A가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 GM 20개월만에 증가세..10월 자동차 판매도 投心에 도움
 
오후들어 자동차 메이커들이 발표한 10월 미국 판매실적도 장후반 투자심리에 큰 도움을 줬다. 특히 빅3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의 10월 미국 판매량이 2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포드의 실적도 양호했다.
 
GM의 경우 10월 판매량은 전년비 4.1% 증가한 17만7603대를 기록했다. GM의 미국 판매량이 전년비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8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빅3중 유일하게 파산보호신청을 모면했던 포드자동차의 10월 판매량도 전년 12만9121대보다 2.6% 증가한 13만2483대를 기록했다. 신형 토로스 등 신모델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 헬클라 마이닝 급등..TNS는 급락
 
이밖에 은광업체인 헤클라 마이닝은 지난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평가로 18%나 급등했고,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애너다코 패트롤리엄은 3분기 손실폭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작았다는 평가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인 TNS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8% 이상 급락했고, 유타주의 정유사를 소유한 홀리 에너지 파트너스는 190만주의 유상증자 계획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를 나타냈다.

◇ 美 9월 공장주문 `6개월중 5개월 증가"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공장주문이 전월비 0.9% 증가했다. 당초 0.8%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공장주문은 지난 8월 0.8% 감소세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최근 6개월중 5개월간 증가세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변동성이 높은 운송장비를 제외한 공장주문은 지난 8월 0.3% 증가한데 이어 9월에도 0.8% 증가했다.

딘 마키 바클레이즈 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회복은 이제막 시작됐고, 향후 몇분기동안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경제성장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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