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몇몇 게임업체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세 자리수 이상 급증하면서 불경기엔 게임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다는 속설을 방증했다.
전문가들은 대표게임들의 해외 흥행대박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신규 대작들도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당분간 게임회사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게임 `빅3` 1분기 실적 대폭 호전
게임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와 NHN, 넥슨은 극심한 경기침체의 와중에도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아이온`의 국내외 흥행 돌풍으로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급증했고, 매출은 1031억원으로 72% 늘었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서비스하는 NHN(035420)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온라인광고의 매출은 줄었지만 게임부문은 크게 호조를 보였다.
지난 1분기 NHN의 게임매출은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8.7% 증가한 1164억원을 기록했다.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게임부문의 영업이익은 매출의 60%에 달하는 7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임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고스톱과 포커 등 웹보드게임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 중견 게임사도 도약.."2분기도 성장 지속"
중견 게임사들 역시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성장과 해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호조를 이어갔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퍼블리싱의 견고한 성장과 해외 매출의 신장으로 5분기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분기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8%나 급증했고, 매출은 583억원으로 64.3% 늘었다.
액토즈소프트(052790)는 해외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분기기준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지난 2003년 4분기 이래 분기단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예당온라인(052770)의 경우 주력게임인 `오디션`의 성장세가 일정 궤도에 오르면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주요 게임회사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 게임의 견조한 성장에다 신작게임 효과와 해외사업 호조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분기에는 고환율에 따른 수혜도 톡톡히 누렸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 `아이온`의 국내외 성공으로,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내 `크로스파이어`의 흥행으로 실적이 좋았다"며 "통상 2분기는 비수기로 꼽히지만 해외 흥행과 스포츠게임 등이 실적둔화를 방어해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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