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EMC, 브로드컴,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날 등의 실적 호전과 오랜만에 들려온 인수합병(M&A)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암박파이낸셜의 대규모 적자 발표 이후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상승폭은 축소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763.22로 전일대비 42.99포인트(0.3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27포인트(1.19%) 급등한 2405.21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79.93으로 3.99포인트(0.30%)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달러 가치 상승과 원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폭 올랐다. 이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늘어난 반면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감소하는 등 혼재된 신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3센트 오른 배럴당 118.3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월은 6월물로 바뀌었다.
세계 최대 저장장치업체인 EMC의 실적 호전과 휴대폰 칩 제조업체인 브로드컴의 기대치를 넘어선 매출 등이 호재로 등장,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장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닷컴의 실적 기대감도 여기에 한몫했다.
EMC는 2% 상승했다. EMC의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6센트로 월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34억7000만달러를 기록, 기대치인 34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브로드컴(BRCM)은 16% 급등했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3.7% 올랐다. 아마존닷컴(AMZN)과 애플(AAPL)은 각각 2%와 1.4%씩 전진했다.
그러나 야후(YHOO)는 월가 기대치를 넘어선 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수가격을 높이지 않겠다"는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 1.6%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직후 발표된 야후(YHOO)의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1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9센트를 웃돌았다. 다른 사이트에 지불한 비용을 제외한 순매출액도 13억5000만달러로 기대치인 13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암박파이낸셜 대규모 적자..`금융주 약세`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인 암박파이낸셜(ABK)은 대규모 분기 적자 여파로 41% 급락하면서 금융주 약세를 이끌었다.
암박파이낸셜의 1분기 순손실은 대규모 채권보증손실 영향으로 16억6000만달러(주당 11.69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2억1330억달러(주당 2.04달러)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도 32% 뒷걸음질쳤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C)은 2% 밀렸고, 메릴린치(MER)와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각각 3.4%와 0.3% 떨어졌다.
◇보잉 `실적 호조`-세이프코 `M&A`..`강세`
세계 2위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A)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4.5% 상승했다.
보잉의 1분기 순이익은 12억1000만달러(주당 1.62달러)로 전년동기의 8억7700만달러(주당 1.13달러) 보다 38%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주당 1.35달러의 순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자동차보험사인 세이프코(SAF)는 미국 6위 손해보험사인 리버티 뮤추얼그룹으로 62억달러에 인수된다는 보도에 45% 치솟았다. 주당 인수가격은 68.25달러로 전일 종가보다 51% 높은 수준이다.
리버티 뮤추얼 그룹은 세이프코 인수를 통해 미국의 5대 손보사로 진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