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이 곧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이틀간 등장한 부동산 관련 소식은 대부분 어둡다. 5월 기존 주택판매는 월가 예상을 상회했지만 재고는 대폭 늘었다. 신규 주택판매는 월가 예상을 하회했으나 재고는 줄었다.
美 4월 10대도시 집값은 16년 최고 낙폭을 기록했고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 와중에 등장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 밖 하락은 부동산 둔화가 경제 전반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라이언 벡 앤 코의 조셉 배티파글리아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지표 결과가 주택 경기 침체 와 소비 부진을 입증다"며 "서브프라임 문제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라우스 매니저도 "소비자들의 지갑이 도전을 받고 있다"며 "부동산 둔화가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들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헤지펀드 우려에는 채권왕 빌 그로스까지 가세했다. 비록 최근에는 수익률 저하와 빗나간 전망으로 그 명성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금융시장에서의 위치를 감안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다.
갈팡질팡하는 투자 심리는 FOMC에 대한 기다림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스미스 어필리에이티드 캐피털의 매튜 스미스 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단을 내려주기 전까지 불안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