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억류중인 영국군 15명 전원을 석방키로 했다는 소식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씨티그룹의 예상 실적 상향 조정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를 밑돈 ADP의 3월 고용지표,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지수, 2월 공장주문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부진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530.05로 전일대비 19.75포인트(0.1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6포인트(0.34%) 상승한 2458.6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39.37로 전일대비 1.60포인트(0.1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광물(1.2%), 반도체(0.9%) 등이 오른 반면 은행(-0.4%), 오일서비스(-0.2%) 등이 내렸다.
이란이 13일간 억류중인 영국군 15명 전원을 석방키로 했다고 발표,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휘발유 재고가 8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6센트 떨어진 64.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시장 우려 `고개`..ADP지표 `예상 하회`
ADP는 또 공공부문 고용인 2만4000명을 포함할 경우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은 13만명에 이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월의 5만7000명 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오는 6일 공개되는 노동부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에 대한 월가 전망치 16만8000명에는 비교적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ADP 고용지표의 신뢰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美 3월 ISM 서비스지수 `예상밖 부진`
3월 서비스경기가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지수는 전월의 54.3%에서 52.4%로 떨어졌다.
월가는 당초 3월 ISM 서비스지수가 5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ISM 지수는 50%를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美 2월 공장주문 1%↑..예상 하회
2월 공장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월가 예상치에는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공장 주문은 민간 항공기 수요 급증으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6년래 가장 저조한 5.5%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전월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9%를 밑돌았다.
◇MS 몬산토 `상승`..베스트바이 서킷시티 `하락`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분기 실적 상향 조정을 바탕으로 2.2% 상승하며 다우 지수 및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1, 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BBY)와 서킷시티(CC)는 일제히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순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 2.5% 밀렸다.
베스트바이의 1분기 순이익은 7억6300만달러(주당 1.55달러)로 전년동기의 6억4400만달러(주당 1.29달러) 보다 18.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의 106억9000만달러 보다 20.7% 증가한 1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기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52달러, 매출액 126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베스트바이는 올해 총순이익률은 저마진 제품의 매출 증가로 인해 0.3~0.4%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킷시티는 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0.4% 내렸다.
서킷시티의 회계년도 4분기 순손실은 1220만달러(주당 7센트)를 기록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순손실도 1520만달러(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 63센트 흑자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반면 바이오테크업체인 몬산토(MON)는 분기 실적이 23%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2% 올랐다.
프루덴셜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의 투자등급을 경쟁업체인 도요타와 혼다보다 낮게 제시했다. 이 영향으로 GM은 1.4%, 포드는 0.5% 떨어졌다.
푸르덴셜은 도요타와 혼다에 대해선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한 반면 GM과 포드에 대해선 비중 축소 투자의견을 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