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북제재에 정통한 미 의회의 한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각) CBS와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시간으로 19일 오전 BDA 문제와 관련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은 북한의 BDA 동결자금 2,500만 달러 전액을 해제한다는 뜻이라"면서 "다니엘 글레이저 미 재무부의 범죄금융담당 부차관보가 중국 당국과 이미 전액 해제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BDA에 대한 입장 발표는 현재 중국에 있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19일 오전(중국시간)에 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동결자금을 전액 해제하되 미국의 체면도 살리는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BDA 은행의 북한의 불법금융활동에 관여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북한의 BDA 동결자금 전액을 한 번이 아닌 순차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베이징(北京)에서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북.미 양측이 BDA 문제의 방법에 대해 합의를 봤다"고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탕 위원은 북.미 양측이 이미 마카오 소재 은행문제에 대해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해 북한의 동결자금 전액 해제에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글레이저 미 재무부의 부차관보도 마카오와 중국과의 협의가 유익했다고 말했다.